 |
| 올해로 7회째 진행되고 있는 청소년창의봉사대회는 고양시 청소년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며 배움을 실천하는 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사진제공=고양사회창안센터] |
[고양신문] 2017년 고양시 청소년들의 창의봉사 동아리 활동을 총결산하는 발표대회가 지난 11일 일산동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올해 4월 총 53개 동아리 757명의 청소년들이 각양각색의 독창적인 창의봉사활동 계획서를 제출했고 그동안 펼쳐온 창의봉사활동을 발표하며 공유하는 장이었다.
창의봉사활동은 청소년들이 지역에 필요한 자원봉사활동에 대해 고민하고, 스스로 목표를 설정해 세부계획을 짜고 실천하는 것으로, 자기 주도적이고 지속가능한 봉사활동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 기존의 자원봉사와 다른 점이다.
이날 학생들은 학교생활과 학업으로 바쁜 가운데에도 팀별로 협력해 종합보고서와 자료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발표대회에 참여했다. 청소년들의 봉사활동 내용도 해를 거듭하면서 다양해졌다.
안경을 전하여 밝은 세상을 보게 하는 ‘안전모’는 덕이동에 있는 초·중·고 학교를 대상으로 쓰지 않는 안경을 모아서 아시아·아프리카의 청소년들에게 안경을 전하는 활동을 했다. 쓰지 않는 안경의 재활용이라는 의미를 넘어 제3세계의 청소년에게 밝은 희망과 삶을 선물할 수 있는 일이다. 내년에는 학교뿐 아니라 교회 등 다양한 시민 모임을 통해 안경을 모아 다른 나라에 보내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Save the teens’는 지역내 공동 화장실을 모니터링하며 화장실 사용의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모았다.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지, 잠금장치가 고장 나지는 않았는지, 남자소변기 사이에 칸막이가 있는지, 기저귀교환대가 있는지 등 화장실 사용의 불편함을 전체적으로 점검했다. 활동을 하며 사회적약자 등 모두의 안전과 프라이버시가 보호되는 화장실, 성평등이 실현되고 몰카 없는 화장실 등 Save the teens만의 화장실 모델을 그려보기도 했다.
‘SONG(support of next generation)’은 가정 형편으로 인해 컴퓨터를 배우기 어려운 학생들을 직접 찾아가 컴퓨터를 가르쳐주고 멘토 역할도 하며 아이들에게 든든한 형, 누나가 돼주었다. 더 나은 멘토링을 위해 대학교의 관련 공간을 탐방해 실험 강의를 한 후 내용을 보완하기도 했다. 함께 활동한 멤버들은 “우리가 가진 작은 능력이 지역사회의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어 서로 함께 발전해나가고 있다고 느껴져 너무 보람 있다”고 말했다.
발표대회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새로운 창의봉사활동을 발굴하고 실현하기 위해 그동안의 활동을 점검하고, 지속적인 동아리활동으로 연계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토론했고, 더불어 창의봉사활동을 통해 제기된 아이디어가 정책과 연계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경오 고양사회창안센터 사무국장은 “창의봉사활동을 통해 나눔과 타인에 대한 배려심을 키워가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보는 학부모님과 시민들의 성원이 크다”며 “청소년창의봉사대회는 고양시 청소년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며 배움을 실천하는 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창의봉사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이나 학교, 학부모는 고양사회창안센터(031-967-4008)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제 7회 고양시청소년창의봉사대회 수상팀 명단>
▲ 마중물상(교육장상) : 안전모(안경을 전하여 밝은 세상 보게 해요)
▲ 나눔상(교육장상) : 대진스포트라이트(우리고장 문화재관리 현황조사 및 숨은 문화재 홍보)
▲ 지속가능활동상(교육장상) : 담을 수놓는 그림쟁이(꿈을 그리는 우리에게 집중), SONG(IT과학 멘토링), 백신나.비.(생명사랑 효사랑 활동)
▲ 시민우선상(고양시장상) : 애봉이(유기견,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Change the world(세상을 바꾸는 마개)
▲ 초록평화상(고양시장상) : 나눔의 봉우리(폐지 주워 생활하는 독거노인 돕기), 세바퀴봉사단(고양시 다문화 어린이와 함께하는 인라인 체험 및 멘토링)
▲ 시민공동체상(고양시장상) : 한수중 하늘샘(한모금 샘물의 소중함으로), Save the teens(화장실 모니터링을 통하여 우리가 원하는 화장실로 바꾸자)
▲ 창의나눔상(고양시장상) : 깊은&맑은(첼로와 플롯의 울림으로 아름다워지는 세상), 더블 근로정신대(근로정신대 할머니 알리기 캠페인)
▲창의봉사상(국회의원상) : 고양시청소년자전거보안관(고양시청소년자전거보안관 10대 Mission), 꽃보다문화(다문화가정의 친구들과 지속적인 교류), NSN(친구들아 꿈을 피우자), 늘해랑(전래놀이 지도 봉사)
▲ 쇼셜디자이너상(고양시의회의장상) : 색연필(바디 버든 줄이는 청소년)
★ 아래는 청소년창의봉사 발표대회 현장 이모저모
권구영 기자 nszone@mygoyang.com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